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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경제] 아파트로 회사로 쏙쏙 배달…일상 속 로봇

입력 2021-07-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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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로봇과 함께 사는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실험실에서나 보던 로봇을 이제는 아파트 주민이나 회사원들까지 이용하게 됐다는데요.

'똑똑! 경제' 구희령 기자가 거리두기 속 로봇과 함께 하는 일상이 어떤 모습인지 담아왔습니다.

[기자]

로봇이 방탄소년단의 춤을 따라합니다.

사람처럼 연설을 하고 그림도 그립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건 생활 속에서 쉽게 쓰는 로봇입니다.

로봇이 일상으로 쑥 들어왔습니다.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인데요, 사람 대신 전용 로봇이 이렇게 문 앞까지 배달해 줍니다.

배달 기사가 아파트 1층까지 음식을 가져오면, 로봇이 받아서 집까지 배달합니다.

[서민정/국내 첫 '로봇 배달' 아파트 주민 : 1층 현관에서부터는 로봇이 배달해주니까 대면하는 부담이 많이 없어졌어요. 로봇하고 같이 실생활에서 산다는 게 미래의 일일 줄 알았는데 아파트에서 실제로 이용할 수 있게 되니까 너무 신기하고.]

[박성구/배달 기사 : 10층, 20층, 30층 올라갔다 서면 10분? 제가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는데 한결 편해지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아지고…]

회사원들의 하루도 편의점 배달 로봇이 바꿔놓았습니다.

[최별/회사원 : 오늘 점심 먹으려고 도시락하고 물 시켰어요. (편의점 다녀오려면) 붐빌 땐 10분 이상 걸렸는데 지금은 그냥 기다리면 바로 오니까.]

[신재욱/회사원 : 출근해서 커피 배달 이용하고…하루에 한두번 정도는 이용하고 있습니다.]

배달 기사가 못 드나드는 보안 문도 로봇은 쉽게 통과합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겠습니다. 잠시만 양보해주세요."

지하 1층 편의점부터 24층까지 엘리베이터도 몇번이나 갈아탑니다.

실내에서만 로봇을 쓰는 건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배달 기사 로봇은 사람처럼 길도 건넌다고 하는데요,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섭씨 33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언덕길을 달려갑니다.

"주문하신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QR코드가 있는 장소에서 주문하면 로봇이 알아서 찾아가는 겁니다.

[이서후/수원 매원초 2학년 : 우리집에서 시켜먹어봤는데 로봇이 배달해줘서 신기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되면서 이런 생활형 로봇은 식당과 호텔, 병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용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우선 바닥에 턱이 없어야 합니다.

[김주환/로봇 배달 서비스 담당자 : 통신이 잘 안되는 지역에서는…로봇이 계속적으로 통신을 해야 움직이고 고객이 사용할 수 있거든요.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이 쉽지 않은 관문이기도 합니다.]

새 아파트와 고층 빌딩 뿐 아니라 일손이 더 필요한 곳까지 가려면 로봇이 '환경 장벽'을 뛰어넘을 기술이 먼저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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