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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의원들 법카는 맛집 찾아다니는 미식활동비?

입력 2021-07-18 19:39 수정 2021-07-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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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 구)판공비 현)업무추진비 >

옛날 말로는 판공비, 요새 말로는 업무추진비.

요즘은 대부분 법카로 쓰는 돈 얘깁니다.

근데 이거 쓰는 의원님들, 공무원들 쌈짓돈처럼 쓴다는 고발 수없이 나왔죠.

오죽하면 맛집 찾아다니는 미식활동비냐, 이런 말까지 나올까요.

[JTBC 뉴스룸 보도/2020년 10월 : 점심 12시 간담회를 파주 매운탕집에서 하고 오후 4시 회의를 고양 두부집에서 엽니다. 의혹이 제기된 금액만 2년간 66차례 1400만 원이 넘습니다. ]

1번, '나 혼자 쓴다' 유형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보면 업무추진비로 본인 혈압약 산 구의장, 마트에서 장본 공무원.

심지어,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단란주점에서 쓴 공무원.

가족을 위해 알뜰하게 쓴 공직자 분들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간담회 명목으로 수백만 원 수천만 원 팔아주기! 코로나로 자영업자분들 힘드시고 날도 더운데 혈압 오릅니다.

이거 전부 우리가 낸 세금입니다.

갑자기 법카 얘기 왜 꺼냈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이 화제가 됐죠.

질병청 홈페이지에 공개됐는데 지난달 399만5천400원 썼습니다.

금액보다 중요한게 어떻게 썼느냐인데 대부분 회의하면서 식비로 썼습니다.

메뉴가 김밥, 도시락 등이 많고요.

비고란에는 전부 '포장, 포장, 포장'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 액수보다 공직자로서의 성실함이 회자된 이윱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2020년 9월 28일) : 식사시간은 가능한 짧게 하고, 식사 시에는 대화보다는 식사를 먼저 집중해서 하시고…]

정은경 청장과 함께 코로나 브리핑에 자주 등장하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법카 내역도 화제입니다.

지난달 사용한 금액이 15만9700원.

직원들과 카페에서 쓴 8만7000원이 가장 많이 지출한 내역이었습니다.

자, 업무추진비, 무조건 안 쓴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진짜 일 하다보면 많이 쓸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이겁니다.

법카로 먹는 그 밥, 밥값을 하라는 겁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웃음이 나와? >

서유럽 홍수 피해가 심각하지요.

독일 피해가 가장 큽니다.

사망자가 150명 넘었고 부상자는 670여명. 또 최소 수백명이 연락두절 상태라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영상 하나 보시죠.

독일 대통령이 방송사 카메라들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 심각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왼쪽 뒷편에서 수다를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웃음까지 터집니다.

바로 , 아르민 라셰트 주지사입니다.

특히나요. 본인이 주지사로 있는 지역이 지금 홍수 피해가 심각하거든요.

도대체 무슨 얘기를 저렇게 재밌게 했을까요.

라셰트 주지사는 독일 차기 유력 총리 후보이기도 합니다.

16년간 자리를 지킨 메르켈 총리가 9월에 퇴임할 예정입니다.

자, 문제가 커졌죠.

독일 현지 언론은 "온 나라가 우는데 라셰트는 웃는다"고 했고 시민들은 "어떻게 차기 총리가 되겠냐"고 질책했습니다.

라셰트 주지사는 결국 "후회한다, 부적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정치인, 독일에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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