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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회 칸] 진중했던 송강호·재치 넘친 이병헌…폐막식 빛냈다

입력 2021-07-18 09:04 수정 2021-07-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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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의 배우 이병헌과 송강호.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의 배우 이병헌과 송강호.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배우 송강호와 이병헌이 한국 영화인을 대표해 칸 영화제 폐막식을 빛냈다.

송강호·이병헌은 17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 참석했다. 송강호는 심사위원으로, 이병헌은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두 한국 영화인은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줬다.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송강호는 진중했다. 심사위원장인 미국의 스파이크 리(Spike Lee) 감독을 비롯해 프랑스 배우 마티 디옵(Mati Diop), 미국 여배우 매기 질렌홀(Maggie Gyllenhaal), 오스트리아의 예시카 하우스너(Jessica Hausner) 감독, 프랑스 배우 멜라니 로랑(Melanie Laurent), 브라질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Kleber Mendonsa Filho) 감독, 프랑스 배우 타하르 라힘(Tahar Rahim) 등 8명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폐막식의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시상자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한 명의 심사위원이 수상자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는데, 송강호는 감독상 수상자인 '아네트(Annette)'의 레오 카락스(Leos Carax) 감독의 이름을 불렀다.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에 발탁됐다. 앞서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너무 위협적이어서 '영화제를 올해도 못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기적과 같이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의 배우 이병헌.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의 배우 이병헌.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의 배우 이병헌.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의 배우 이병헌. 사진=칸 영화제 폐막식 생중계 캡처.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면, 이병헌은 한국 영화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폐막식 시상을 맡았다. 앞서 지난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이후 한국 영화인 가운데서는 두 번째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김지운 감독)'으로 61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는 그는 13년 만에 향한 칸에서 시상자로서 활약상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폐막식 무대에 올라 외국어 실력을 뽐냈다. "여기에 오게 돼 기쁘다. 수상자 모두 축하드린다"며 서툴지만 차분하게 불어로 인사를 건넨 후, 유창한 영어로 "칸 영화제는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를 열었고, 송강호가 심사위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크 리 감독과 성이 같다"는 재치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해 좌중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덴마크 요아킴 트리에(Joachim Trier) 감독의 '더 워스트 펄슨 인 더 월드(THE WORST PERSON IN THE WORLD'에 출연한 배우 르나트 라인제브(Renate Reinsve)에게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건넨 후 이병헌은 심사위원석의 송강호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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