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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보고는 싶고…불 켜고 보는 '겁쟁이 상영회'

입력 2021-07-17 19:43 수정 2021-07-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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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 극장가에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영화가 속속 개봉하고 있는데요. 영화를 보고는 싶지만 언제 무서운 장면이 나올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불을 켜고 보는 상영관도 등장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 : 안녕하세요. 겁쟁이 상영회 오셨나요?]

영화가 시작하려고 하자 완전히 꺼져야 할 극장의 조명이 켜집니다.

영화가 '무섭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영화관에서 준비한 '겁쟁이들을 위한 상영회'입니다.

조금이라도 덜 무섭게 공포영화를 보기 위해 조명도 켜고, 귀를 막을 수 있는 귀마개도 준비됐습니다.

약간은 안심이 될까, 커다란 인형을 끌어안기도 합니다.

[홍서연 유현서/서울 자곡동 : 그나마 덜 무섭지 않을까. 한번도 그런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긴 해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태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랑종'은 태국의 무속신앙을 다뤘는데, 개봉하자마자 마블의 '블랙 위도우'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40만 관객을 넘기면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반종 피산다나쿤/영화감독 : 태국 국민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직접 가서 겁쟁이 상영관에서 한 번 봤으면, 어떤 느낌인지 좀 느껴보고 싶습니다.]

불을 켠 채로 본 관객들은 어땠을까. 영화가 끝난 뒤 관객에 물었습니다.

[윤승연/서울 도곡동 : 옆에 친구 얼굴도 보이고 하니까 안심은 됐었는데…]

[김도훈/서울 구의동 : 불 켜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똑같이 무서운 것 같아요.]

(화면제공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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