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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델타 변이' 지배종 급변…35개 주 확진자 급증

입력 2021-07-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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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미국 상황을 보면 우리 방역의 길도 보입니다.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급변하면서 35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백신 접종 속도는 두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음모론이 주범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보 티드웰/미국 뉴올리언스시장 대변인 : 델타 변이가 여기에 와 있습니다. 위험합니다. 사람들을 죽이는 무서운 것입니다.]

증가세로 돌아선 신규 감염자는 이번 주 들어 하루 3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일주일새 10% 이상 늘었습니다.

그중 35개 주는 50%를 넘었습니다.

몇몇 주는 입원 환자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헤이니 아탈라/미국 플로리다 잭슨메모리얼 병원 의사 : 입원 환자들은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입니다. 마스크도 많이 안 쓴 것 같습니다.]

반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미국인은 48.3%, 절반이 채 안 됩니다.

접종 속도는 지난주보다 11% 더 떨어졌습니다.

두 달 전에 비하면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보건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는 백신 음모론을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비베크 머시/미국 공중보건서비스 단장 : 우리는 허위 정보가 국민 건강에 시급하고 지속적인 위협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남부 테네시주에선 백신 책임자가 청소년도 부모 동의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홍보한 직후 해고됐습니다.

청소년 접종에 부정적인 공화당 의원들한테 미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무실로 개 입마개도 배달됐습니다.

[미셸 피스커스/전 미국 테네시주 백신 책임자 : 저를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비글용 입마개를 보냈는데 저는 핏불을 키우거든요.]

관련 단체와 지역 정치권에선 공중 보건을 정치화하는 우려스러운 사태라며, 주지사의 답변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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