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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더 가면 2단계니까"…원정 유흥 현장 가보니

입력 2021-07-15 19:55 수정 2021-07-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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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결국 30%까지 올랐습니다. 현장에서 취재를 해 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충남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평택에 박민규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곳으로 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실제로 있던가요?

[기자]

이곳은 경기 평택에 있는 한 유흥주점 앞입니다.

평택역에서는 500m 거리 대표적인 번화가에 있는 곳인데요.

보이는 노래홀이라는 이름의 주점, 문을 닫았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들어가기 전부터 집합금지가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차로 15분 또 20분 이렇게 달려서 충남까지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들 계속 있었다는 점입니다.

충남은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라서 유흥시설 영업이 그동안 가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남춘/택시기사 : 아산 테크노밸리도 그렇고, 천안 두정동 가면요. 차가 못 들어가요, 차가. 이쪽은 규제가 심하니까 그쪽 가서 편하게 먹고 새벽에들 올라오는 거죠.]

[강신한/택시기사 : 원정을 가는 거죠. 그쪽에 노났다고 하더라고요, 한마디로. 그쪽은 성수기, 이쪽은 비수기…(10분, 20분이면 가죠?) 10분이면 가죠.]

[앵커]

이번에는 거리로 나갔군요. 원정 유흥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을 한 건데 수도권발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중요한 이유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원정 유흥 간다는 천안에서는 지금까지 유흥주점 관련 환자가 31명이 나왔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오늘(15일) 하루 만에 또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충남 그리고 대전에서도 환자 50명을 넘었습니다.

수도권발 확산이 충청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런 원정 유흥의 문제점을 저희도 계속 보도는 했지만 해결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대책이 나왔습니까?

[기자]

나오기는 했는데 늦었습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400여 곳이 이번 주말까지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제부터 천안시는 이런 시설들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단축했는데요.

그동안은 자정까지 이런 시설들, 영업을 해 왔습니다.

이미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지역에서 20명을 넘기고 나서야 뒤늦게 이뤄진 조치입니다.

바이러스가 번진 뒤 나온 대책이라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래서 선제적으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자 이런 의견도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걸 일률적으로, 일괄적으로 올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역마다 확산의 정도가 달라서 똑같은 단계를 적용하기에는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맞춤형 조치, 지역별 조치로 충분한 거라는 건데요.

수도권 4단계는 한발 빨랐지만 비수도권에 대한 조치는 한발 느린 게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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