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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에 갇힌 북미…익어버린 홍합 떼죽음, 산불까지

입력 2021-07-12 20:27 수정 2021-07-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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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지역은 지금 뜨거운 열돔 현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바다생물 수억 마리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산불까지 겹치면서 소방관 2명이 순직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숲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는 불기둥에 하늘은 오렌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한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8일 만에 서울 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태웠습니다.

[제이크 케이글/플루마스국유림 소방본부장 : 가축이 있든 어떤 상황에 놓였든 당장 짐을 싸서 대피하셔야 합니다.]

주택 20채는 불에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필 불가렐로/산불 피해 주민 : 정말 심각했어요. 물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불길에 맥주를 부을 수밖에 없었어요.]

진화율은 아직 20%에 그쳤습니다.

애리조나주에선 화재 현장에 출동한 항공기 추락으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염 기세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기로 유명한 데스밸리는 현지시간 10일, 지구 사상 최고 기온 섭씨 57도를 다시 한 번 기록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 공식 기온이 53.9도라 최고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관광객들은 줄지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다생물들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캐나다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입을 벌린 채 죽은 홍합만 수억 마리입니다.

[조 타노우스키/'바인즈 사운드 굴' 사장 : 굴, 바지락, 홍합들이 익어버렸어요. 여기 홍합들은 대부분 폐사했어요.]

해삼, 갑각류 등 다른 바다생물까지 합치면 10억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브라이언 티머/빅토리아대 연구원 : 기후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우리는 그 영향을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앞으로도 극단적인 현상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CBS·페이스북 'weather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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