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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골프장 공급, 축소 불가피' 인정한 국토부 장관

입력 2021-07-11 18:19 수정 2021-07-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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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릉 골프장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내놓은 대표적인 장소였죠. 그런데 오늘(11일)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초 계획대로 하긴 힘들어졌다고 공식적으로 말했습니다.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도 시인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집값은 곧 안정될 테니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곳에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녹지가 훼손되고 교통난이 심해질 거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오늘 "수도권 공급 계획을 조정한다면, 대체 부지를 찾는 방법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약속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주민들은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모 씨/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 주택 공급 후에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졸속으로 강행한 정책이기 때문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취소되는 게 당연하다고 보고요.]

이날 노 장관은 부동산 공급 정책이 국민 수요와 맞지 않아 미스매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뒤늦게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진 않을 거라고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무리하게 집을 사면 2~3년 뒤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영끌' 투자를 경고한 겁니다.

하지만 수년간 몇 차례나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정부가 또다시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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