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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前소속사·연애·해체…'아는형님' 티아라 솔직함 중무장

입력 2021-07-11 10:50 수정 2021-07-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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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前소속사·연애·해체…'아는형님' 티아라 솔직함 중무장
내공이 쌓였고 여유가 생겼다. 작정하고 솔직한 티아라가 매력을 터뜨렸다.

1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큐리·은정·효연·지연 4인 완전체 티아라가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티아라는 시작부터 강했다. "전 소속사 사장님, 광수 아저씨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힌 티아라는 "사실 티아라 이름 때문에 분쟁이 좀 있었는데 우리가 이겼다. 티아라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었다. 생신날 찾아갔더니 '(너희들이) 이겼더라'라고 하셨다"며 미소지었다.

"티아라가 해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에 지연은 "그렇더라. 근데 아니다. 6명에서 4명 완전체가 됐다. 요즘 다시 활동 계획도 세우고 있다. 컴백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깜짝 고백해 기대감을 높였다.

티아라는 전성기 시절 로봇, 인디언, 고양이 등 파격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 "'Bo Peep Bo Peep('보핍보핍')'이 시작이었다"고 회상한 티아라는 "컴백날 박스가 왔는데 거기에 귀랑 꼬리랑 장갑이 있더라. 무대 올라가기 직전에 알았다. 너무 창피해서 대기실 밖으로 못 나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과거는 현재의 자랑거리다. 티아라는 이날 수 많은 히트곡을 뽐냈다.

숙소 생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7~8년간 숙소 생활을 했던 만큼 비하인드도 상당했다. 은정은 "'우리 집에 귀신이 사는구나' 생각하며 살았던 시절도 있다. 갑자기 드라이기 소리가 나고, 이사 갈 때 우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귀신이 도와준 덕분에 우리가 잘된 것 같기도 하다"고 시원하게 대처했다. 또한 티아라 숙소의 룰은 '막내 지연에게 요리 시키지 않기'였다.

현재 집에서도 독립하지 못한 멤버는 은정 뿐이라고. 은정은 "부모님과 함께 한다. 숙소 생활 이후 본가에 들어갔다. 독립 이야기를 떠내면 '관찰 예능'으로 방어 하신다. 관찰 예능에 나가면 집을 사주시겠다고. '그게 가성비가 맞는다'고 하는데, 먼저 독립을 해야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부모님의 큰 그림이라 생각하고 눌러살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연애 스토리도 이젠 추억일 뿐이다. 멤버들끼리 어느 때보다 의기투합한 시절이다. "과거 활동 당시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할 때 어떻게 연애했냐"는 물음에 티아라는 "서로 엄청 도와줬다"고 강조, 은정은 "숙소에 있다가 '오늘은 나가야 한다'는 날이 있으면 돌아가면서 망을 봐줬다. 침대를 자는 것처럼 꾸며 놓기도 했다. 매니저 앞에서는 연기가 중요했다"고 귀띔했다.

또 효민은 "만날 곳이 마땅치 않으니까 숙소 옥상에서 잠깐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어느 날 날짜가 겹치면 서로 양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은정과 효민은 최애 장소로 '벤치'를 꼽으며 "그 친구들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시원스레 넘겨 경험치를 엿보이게 했다.

티아라는 리더를 돌아가면서 맡는 시스템으로 현재 리더는 큐리다. 다만 지연은 막내라서 리더를 하지 못했다. 이에 지연은 '아는 형님'을 기회로 리더가 됐다면 고치고 싶은 멤버들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나열해 눈길을 끌었다. 효민에게는 "무대에서 너무 부산스럽다", 은정에게는 "마사지를 좋아해서 음악방송 1위 발표 때도 뒤에서 종아리 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큐리에게는 "저 서클렌즈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일침을 날려 막내온탑의 위엄을 자랑했다.

멤버들은 개개인의 이야기도 꺼냈다. 장점이 '초밥왕'이라고 밝힌 효민은 “칼질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너무 좋아해서 일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 요즘은 육류 수업을 받고 있다”며 즉석에서 도화새우부터 꽃새우, 연어, 참치 등을 활용한 초밥을 만들어내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보핍보핍' 활동 당시 다이어트 고충도 회상하며 "두 명당 비빔밥 하나를 주고 고추장을 가져갔다. 둘이서 밥이랑 채소만 먹어야 했다. 그래서 항상 먹는 것에 혈안이 돼 있었다. 하루는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남긴 김밥이 있었는데, 김밥을 주머니에 넣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문 열고 꺼내서 두 개를 한입에 넣고 먹었는데 정말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은정은 학창시절 일탈로 god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은정은 “당시 열애설로 인한 박준형 퇴출 사건이 있었다. 학교를 조퇴해본 적이 잘 없는데 '아프다'고 거짓말을 한 후 god 소속사로 직행해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내 일생일대 가장 큰 일탈이었다"고 말했다.

큐리는 멤버들도 몰랐던 비밀로 "낮에는 티아라, 밤에는 다른 걸그룹으로 연습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큐리는 "티아라로 연습하기 전에 다른 회사에서 걸그룹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데뷔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낮에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티아라로 연습하고, 밤부터 새벽까지는 다른 회사에서 걸그룹 밴드를 준비했다. 다른 회사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읊조렸다.

지연은 최근 충격적이었던 일로 '선생님' 소리를 들었던 일화를 토로했다. 지연은 "드라마 '이미테이션'에 출연 중인데 아이돌 이야기가 소재라 아이돌 후배들이 많다. 내가 현장에서 너무 선배더라. 스태프도 다 젊었다. 하루는 막내 FD가 나한테 와서 '선생님 이제 준비하시면 됩니다'라고 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솔직하게 토크를 마친 티아라는 신문지 퀴즈와 믹스 퀴즈를 진행할 때도 예상못한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을 꽉 채웠다. 큐리는 "정말 즐거웠다. 컴백을 하게 된다면 다시 나오고 싶다. 반겨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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