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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단속반 사라지면 딴 세상…10대까지 '몰래 술판'

입력 2021-07-09 19:57 수정 2021-07-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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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10시가 넘어 공원이나 한강변에서 벌어지는 술판 저희가 계속 점검하고 있습니다. 어젯밤(8일)에 다시 가봤습니다. 조용하던 공원이 단속반이 자리를 뜨면 딴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외 테이블은 여전히 붐비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다 됐는데요.

원래는 이 길에도 테이블이 가득했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전부 치워놨습니다.

[A씨/50대 시민 : 지난주만 해도 바깥에 아주 바글바글했어. 불안하지. 담배 피우고 마스크 벗고 침 탁탁 뱉고 그러는데…]

그래도 여전히 사람은 많고 우려도 큽니다.

[정경수/호프집 운영 : 찾아오시는 분들을 못 오게 할 수는 없는 거고, 야외에서 드시는 게 실내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군대 다녀오셨어요? (다녀왔죠.) 저 휴가 나온 군인이에요. 안 나올 수가 없어요.]

방역수칙을 지키면 괜찮다고도 말합니다.

[혹시나 다른 데 옮기면 안 되니까 조심스럽긴 하죠. 수칙은 다 지키면서…]

문제는 밤 10시 이후입니다.

음주가 금지된 한강공원입니다.

[여의도한강공원 단속반 : 오늘은 없네요, 음주하시는 분이. 모범시민만 계십니다.]

단속반이 사라지면 딴세상입니다.

[(무슨 모임 때문에 나오신 거예요?) 아뇨. 그냥 즉흥 번개예요!]

못봤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조금 전까지 단속했는데 못 보셨어요?) 아, 진심 못 봤어요. (빨간 봉 깜빡거리는…) 차라리 그걸로 절 때려줬으면 좋겠어요.]

10대들까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술 드시고 계세요?) 방학해가지고. 방학했어요. (네 분은 성인이시죠?) 청소년이에요. 네, 청소년입니다.]

일부는 술은 사왔지만 마시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죄책감 느껴가지고 안 먹죠. 현장 검증하면 체포해 주세요.]

한 시간 뒤, 술판을 벌이다 현장 적발됩니다.

[B씨/20대 시민 : 규칙은 규칙대로 지키는 게, 그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 명 한 명 안 지키다 보면 크게 확산될 수도 있는…]

밤 12시가 넘었습니다. 이제 금요일입니다.

오늘, 금요일 밤 이곳 모습은 어떨지 시민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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