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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성 없는 '무관중 올림픽'…티켓 손실만 1조원

입력 2021-07-09 21:21 수정 2021-07-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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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성 없는 '무관중 올림픽'…티켓 손실만 1조원

[앵커]

넉 달 동안 일본 전역을 돈 '성화'가 오늘(9일) 도착했지만 도쿄도는 도로를 달리는 봉송 행사를 다 취소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IOC는 결국 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는 올림픽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백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의 지친 다리에 힘을 불어넣었던 관객의 외침.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뛰어든 선수와 얼싸안고 함께 기뻐하던 관중들.

이번 올림픽에선 볼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와 IOC는 어젯밤 마라톤 회의 끝에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관중을 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도쿄도에 4차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섭니다.

경기장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사실상 '무관중 올림픽'이 됩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관객 기준을 50% 이내 5000명 정도라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무관중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미리 만든 홍보영상 속 환호하는 팬들로 가득한 경기장은 이뤄질 수 없는 꿈이 됐습니다.

텅 빈 경기장을 로봇 치어리더와 현수막이 채우게 될 지도 모릅니다.

경기장 밖도 썰렁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번 긴급조치로 도쿄에서 술을 파는 음식점은 휴업해야 하고 일반 음식점도 오후 8시면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코로나 극복의 장'으로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씁쓸한 계산서를 받게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한 차례 올림픽을 연기하면서 17조 원을 더 들였는데, 이번 긴급 사태 연장으로 13조 원의 경제 손실이 전망되는 가운데, 관중입장이 안 되면서 또 1조 5000억 원을 손해보게 될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오늘 도착한 성화도 관객 없이 맞았고, 도로 봉송 행사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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