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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 와중에 친선외교? 유럽 간다며 백신 맞은 의원들

입력 2021-07-08 20:12 수정 2021-07-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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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최악의 코로나 위기 속에, JTBC 취재 결과 별다른 현안이 없는데도 이번 달에 유럽으로 출장을 가겠다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중 일부는 출장 가려고 백신도 먼저 맞았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의원 4명이 출장을 가겠다는 나라는 유럽의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입니다.

두 나라 모두 올해가 한국과 수교 30주년이어서 '친선외교'를 위해 방문하겠단 겁니다.

[한·리투아니아 친선협회 소속 의원 : 수교 30주년이에요, 올해. 그래서 그 차원으로 리투아니아하고 라트비아를 (방문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최종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이 안 됐습니다.]

의원들은 해당 국가 대사로부터 초청도 받았다고 강조합니다.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8일 간 방문이 현재 검토 중인 계획입니다.

의원 외교의 필요성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단순한 '친선외교' 차원의 방문은 현지 의회 방문이나 한인 단체와 만남 등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최악인 가운데 친선 외교를 굳이 이어가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도 수교 30주년 외엔 우리나라와 사이에 별다른 현안이 없단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게다가 해당 의원들 중 일부는 이 일정을 위해 코로나 백신까지 미리 맞은 상태입니다.

공무상 출장으로 인정돼 우선적으로 맞은 겁니다.

당초 이들 의원은 두 나라와 가까운 에스토니아까지 포함해 이른바 '발트3국'을 모두 가려고 했으나 사정이 생겨 일정을 줄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2개 의원 친선협회가 합쳐서 2개국 방문을 기획한 것"이라면서 "보통 의원들은 나가는 김에 여러 나라를 돌고 온다"고 말했습니다.

의원 친선외교를 위한 해외출장 비용은 전액 국회 예산에서 지원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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