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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막은 공사자재…복구한 익산 상가, 또 침수

입력 2021-07-08 20:55 수정 2021-07-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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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6일) 침수 피해를 당했던, 전북 익산에 있는 시장과 상가 건물에 또 물이 찼습니다. 아마 비 때문만은 아닐 거라고 많은 상인들이 얘기했었는데 실제로 물이 빠져야 할 하수관이 꽉 막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인동 상가 앞 도로에 또 물이 들어찼습니다.

시장 진열대도 또 떠내려갑니다.

사흘 전과 똑같습니다.

기껏 닦고 문을 열었지만, 다시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엔 장판까지 모두 뜯어냈습니다.

[이부선/창인동 상인 : 오늘부터 시설을 좀 해보려고 했더니 다 뜯어내고. 근데 또 (잠겨서) 도로 다 뜯어내는 거예요.]

어제 익산에 내린 비는 98mm입니다.

8시간 동안 내린 비만 보면 46mm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새벽 두 번이나 잠겼습니다.

그제 피해 당시, 익산시는 하수관을 모두 점검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이 본 모습은 다릅니다.

맨홀에서 물이 거꾸로 솟아오릅니다.

물은 배수관부터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박진수/창인상가 비상대책위원회 총무 : 어제 맨홀에서 이미 역류해서 여러 군데서 역류해서 물이 올라왔고요. 이미 그 맨홀 뚜껑은 열어 봤자 물이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피해가 난 곳에서 400m 떨어진 맨홀 아래로 들어가 봤습니다.

창인동 상가 빗물은 이 하수관을 통해서 내려옵니다.

그런데 이 관이 오래돼서 조립식 관으로 바꾸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런 자재들이 관을 막고 있던 겁니다.

익산시가 지난해 8월부터 이곳 하수도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장경호/익산시의원 : 땅을 굴착하지 않고 안에 코일 형태로 플라스틱 관을 삽입하는 형태로 코일처럼 말아서 해나가는 과정이고요. 관을 고정해야 되는데 코일이 다 끊어진 거죠.]

결국 익산시는 오늘 하수관 문제가 맞다며, 이곳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상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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