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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해진 김정은, 금수산 참배…국정원 "10~20kg 감량"

입력 2021-07-08 18:10 수정 2021-07-08 21:17

김일성 27주기 맞아 수뇌부와 참배
"정상 통치활동 중" 신변이상설 일축
'오빠' '쪽팔린다' 등 남쪽언어 단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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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27주기 맞아 수뇌부와 참배
"정상 통치활동 중" 신변이상설 일축
'오빠' '쪽팔린다' 등 남쪽언어 단속도

8일 0시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 〈사진=노동신문〉 8일 0시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 〈사진=노동신문〉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중감량 사실과 건강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0~20kg 감량했으며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김 위원장이) 몇 시간 씩 회의 주재를 하고 있고, 활동이나 걸음걸이도 활기찬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신변 이상설을 부인한 겁니다.

실제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를 맞아 오늘(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고 보도해 사망설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과거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는데요. 1열엔 김 위원장과 함께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서 있습니다.

북한 권력서열 5위권에 포함돼 맨 앞 줄에 서 왔던 이병철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열로 밀려났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을 해임했는데요. 당시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병철 부위원장이 고개를 떨군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참배 사진을 통해) 이병철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도 이 부위원장이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뒤 군수공업부장으로 강등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역시 고개를 떨군 모습을 보였던 박정천 군 총참모장도 "인민군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군 수뇌부가 줄줄이 문책 당한 건 미흡한 방역 관리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간부들의 태업을 질타하며 언급한 '중대사건'이 의주 방역장 소독 시설에 대한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북측은 기존 군 비행장이었던 의주 공항을 북중 화물 운송 거점으로 만들어 4월부터 개방하려 했으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동이 지연됐다는 겁니다.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국경에 콘크리트 차단벽을 설치하고 바닷물 유입을 막겠다며 방파제를 보강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입니다.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지원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지원 국정원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청년들의 옷차림이나 말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됐습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남편을 '오빠'가 아닌 '여보'로, '남친'이 아닌 '남동무'로 불러야 한다고 단속하고 있다”며 “'쪽팔린다'는 표현이나 '글고(그리고)'라는 표현 등 남쪽 언어를 쓰는 사람은 혁명의 원수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국정원 보고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비사회주의 행위 단속에 걸리는 경우의 80%가 우리로 치면 MZ세대인 10~30대”라며 “북한판 MZ세대가 배신자가 될 가능성을 북한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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