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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사저서 무장 괴한에 피살…안보리 긴급소집

입력 2021-07-08 08:09 수정 2021-07-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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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가 또 극심한 혼란에 빠졌는데요. 모이즈 대통령이 한밤중에 사저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사저입니다.

현지시간 7일 새벽 1시쯤, 무장 괴한들이 이곳을 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모이즈 대통령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부인 마르티네 모이즈 여사는 총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습니다.

[클로드 조제프/아이티 총리 권한대행 : 나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고도로 훈련된 중무장 집단이나 외국 용병의 소행"으로 지목했습니다.

목격자는 괴한들이 공용어인 프랑스어 대신 스페인어를 썼고, 한 명은 영어로 미국 마약단속국 소속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거짓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암살에 충격을 받았다며,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정보가 더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아이티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이티 당국의 요청을 받고 조만간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숨진 모이즈 대통령은 2016년 임기 5년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싼 논란으로 취임이 1년 늦춰졌습니다.

이를 놓고 임기가 1년 남았다는 대통령 측과 지난 2월 만료됐다는 반대파의 대립으로 아이티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에 빠졌습니다.

2010년 대지진 등 거듭된 자연재해와 경제적 빈곤, 치안 악화까지 겹치면서 최근 몇 주 동안에만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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