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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독도 조작' 보도 뒤 지도 삭제…정부도 IOC에 서한

입력 2021-07-06 20:41 수정 2021-07-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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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1964년 도쿄올림픽의 '성화봉송 지도'에 독도를 새로 끼워 넣어 조작한 사실, 저희가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보도 뒤 도쿄도서관은 이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저희는 일본이 개최한 세 차례의 올림픽 지도에도 독도는 없었다고 확인했는데, 정부는 이런 사실을 근거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다시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964년 도쿄올림픽 지도에는 확실히 없었던 독도, 그런데 2015년 당시 올림픽을 기념하는 도쿄도립도서관 전시에선 좀 다른 지도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올림픽 보고서에 버젓이 남아 있는 당시 지도 대신 독도를 집어넣어 '조작'한 겁니다.

이 지도는 이후, 온라인상에서도 공개되면서 올해 도쿄올림픽 지도 속 독도의 근거로 여겨지곤 했는데  지난달, 이런 조작 사실을 JTBC가 발굴 보도한 뒤, 갑자기 도쿄도서관은 해당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도서관측에 이유를 묻자 황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도쿄도서관 관계자 : (성화 봉송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올해 올림픽이 중요하니, 지난 자료를 개편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회 한 달 전인 6월 23일을 맞아 홈페이지를 바꿨다고도 추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굳이 원본을 삭제했다는 점, 또 JTBC의 보도가 하루 전인 22일이었던 걸 감안하면 납득이 쉽지 않습니다.

역사를 왜곡한 사실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일단 지도 노출을 피하고 있는 걸로 해석됩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사실을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JTBC는 지난달, 일본이 개최한 세 차례의 올림픽 내내 지도엔 독도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는데, 이런 사실을 내세워 어제(5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다시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IOC가 "지정학적인 표현일 뿐"이라는 도쿄조직위측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자 논리적으로 반박한 뒤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시 중재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정미/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 (JTBC 보도처럼) 독도 표시가 순수히 지형학적 표기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IOC가 적극적으로 중재를 해줘야 한다, 그런 취지로 레터를 다시…]

평창올림픽 당시, 한반도기 속 독도를 삭제하라고 압박했던 IOC가 역사적 사실을 내세워 반박한 우리 문체부의 질의에는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인턴기자 : 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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