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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체납자 집 수색했더니…돈뭉치·명품가방 '우르르'

입력 2021-07-06 20:44 수정 2021-07-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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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 낸다'던 고액 체납자들의 집을 수색했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집 안에선 돈뭉치는 물론이고 요트와 명품가방, 보석까지 20억 원 상당의 압류품이 나왔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세 6000만 원을 밀린 체납자가 사는 아파트입니다.

명의는 체납자의 아내로 돼 있습니다.

[경기도 단속반 : 수색을 하는 도중에 환가가 가능한 물건이나 이런 게 발견이 되면 동법 33조에 의해서 압류를 할 겁니다.]

수색 통보를 하자 아내는 앞에 남편이 서있는데도 같이 살고 있지 않다고 우깁니다.

[체납자 부인 : 아니 그게 말이 안 되잖아요. 아니요, 저희 같이 안 살아요. 이 사람, 이 사람 보세요. 여기 집 흔적을. 저쪽에 방 하나 두고 잠깐 왔다 갔다 하는 건데.]

수색이 시작되자 집 안 곳곳에서 돈 뭉치와 명품가방, 귀금속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도 단속반 : 300에다가 400에다가, 1400에. 그러면 1400에… 그럼 2100이네 이것만? 현금만 해도? (수표) 14장, 네.]

발견한 돈과 고가 물품은 즉시 압류합니다.

지방세를 1000만 원 넘게 안 내고 버텼던 경기도 포천시 한 체납자는 가택수색에서 7000만 원짜리 요트를 갖고 있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기도 단속반 : 아, 이 배가 맞아요? (예. 이 배가 '프리티 우먼' 맞습니다. 예.) 아까 원부상 확인했던? (예.)]

단속반은 배 열쇠를 압수하고 출항금지 시킨 후 공매에 넘겼습니다.

경기도가 고액 체납자 28명이 사는 집을 수색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명품가방과 시계, 보석과 현금다발 등 20억 원어치가 쏟아졌습니다.

모두 돈이 없어 세금을 못 낸다고 버티던 고액 체납자들입니다.

이들은 은행에서 받은 수표를 쓰지 않고 있다가 꼬리를 잡혔습니다.

경기도는 현장에서 압류한 물품을 공개매각해 밀린 세금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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