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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산사태 실종자 수 하루 만에 4배로…'부실 대응' 비판

입력 2021-07-05 20:49 수정 2021-07-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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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4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 20여 명이라던 실종자 수가 갑자기 4배로 불었습니다. 부실 대응이 잇따라 드러나자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에 산 정상이 통째로 깎여나갔습니다.

쏟아져 내린 토사는 주택가를 그대로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이어진 장맛비로 현장 수색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는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4명이고 80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20여 명이라고 했던 실종자 수가 갑자기 4배로 불어난 겁니다.

하지만 이조차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그러니까, 상황이 (실종자가) 몇 명이라고는 아직 명확히 말할 수 없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밀히 조사하겠습니다.]

아타미시는 별장 이용자가 많은 지역이라 실제 거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사흘이 넘도록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하지 못하자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제때 비상 경보가 울리지 않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산사태가 이미 마을을 덮친 뒤에도 '대피 준비' 단계로만 알렸다는 겁니다.

[산사태 목격자 : 도쿄 같은 곳에선 사이렌 소리를 듣는 건 흔한 일이기 때문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나가 봤을 땐 이미 집들이 휩쓸려 나간 뒤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무분별한 야산 개발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지적합니다.

시즈오카현 지사는 "개발공사로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왔다"고 인정하면서도 "폭우가 직접적인 원인이고, 개발 행위와의 관계는 가능성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스가 총리는 산사태 대책본부를 자신이 직접 이끄는 비상 재해 대책본부로 격상시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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