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타 치고도 몰라서 '아웃'…황당 플레이에 "프로 맞냐"

입력 2021-07-02 21:02 수정 2021-07-02 22: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2루 쪽으로 터덜터덜 가던 선수는 왜 깜짝 놀라면서 1루로 되돌아갔을까요? 안타를 치고도 친 줄을 몰라서 황당하게 '아웃'을 당한 겁니다. 어제(1일) 프로야구에선 기차놀이를 하는 듯한 주루까지, 본 적 없는 모습들이 나왔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 두산 10:3 한화|대전구장 (어제) >

나란히 붙어 뛰다가 시간차 슬라이딩까지 하는 선수들.

상황은 이랬습니다.

수비수가 공을 놓치고, 안타가 만들어지자 1, 2루 주자가 모두 뛰기 시작했는데 뒷주자가 바짝 붙어 뛰면서 거의 동시에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홈에선 나란히 슬라이딩을 하는 희한한 모습까지 나왔는데, 심판의 판정은 한 명은 세이프, 한 명은 아웃.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포수의 미트가 닿은 건, 이미 홈을 태그한 선행 주자의 발이었습니다.

나란히 뛴 덕에 앞 주자의 발이 뒷 주자를 보호한 셈이 됐습니다.

[이종열/현장 중계 : 최근에 이렇게 두 주자가 같이 들어오는 모습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네요.]

결국 오랜 판독 끝에 두 선수는 모두 득점 인정을 받았고 이 장면이 하룻동안 가장 특별한 장면으로 남는가 싶었는데 또 다른 구장에서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나와버렸습니다.

< NC 3:6 KIA|광주구장 (어제) >

응원하던 팬들도, 더그아웃의 감독도, 상대 수비수마저 얼어붙은 이유.

생각도 못 한 상황 때문입니다.

안타를 치고 뛰던 KIA 이창진이 1루를 넘어, 2루로 슬슬 뛰다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 1루로 되돌아간 이 장면.

안타를 치고도 친 줄을 몰라 넋을 놓고 있다가 태그 아웃을 당한 겁니다.

[봉중근/현장 중계 : 저는 야구 30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지금 이창진 타자가 큰 실수를 한 겁니다.]

5연패에 빠져있던 팀이 가까스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서 이런 모습이 나오자 팬들은 "프로가 맞냐"고, "해외 토픽 감"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관련기사

두산 양석환 역전 만루포…한화 다시 꼴찌 수도권 야구 관중 현행 30%로 유지…고척 20% 선두 LG, SSG에 역전패…상위 4팀 0.5경기 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