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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이다영 선수등록 논란에…흥국생명 결단

입력 2021-06-30 20:29 수정 2021-07-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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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럭 시위에, 재능 기부 논란까지. 학교 폭력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넉 달 만에 선수로 등록된다는 소식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소속팀 흥국생명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로서 활동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30일) 오후 흥국생명이 내놓은 입장문입니다.

두 선수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지 못했고, 피해자들과의 화해도 아직 못했다고 썼습니다.

결국엔 구단주의 사과로 끝난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 여기엔 스포츠에서 더이상 폭력은 안 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흥국생명 본사와 한국배구연맹 앞에선 트럭 시위가 이어졌고, 자숙 대신 재능 기부에 나섰던 이다영에겐 응원 아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계정을 없애면서 자필 사과문을 내리고, 용서를 구하기보단 고소를 택했던 쌍둥이 자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했냐는 물음입니다.

계약한 선수를 등록하는 건 당연한 권리라고 했던 구단도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서 1년 만에 두 선수를 놔줘야 했습니다.

선택은 이제 두 선수의 몫입니다.

자유신분선수가 되면서 국내외 구단과 계약하면 코트에서 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다른 7개 구단이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영입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해외로 나가려면 '국제 이적 동의서'가 필요한데, 대한배구협회가 발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소송입니다.

국제배구연맹이나 스포츠중재재판소를 거쳐 해외로 가거나 2년이 남은 계약을 파기한 구단과 법적 다툼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부터 중국리그에서 뜁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선수로 등록하고 임의해지 신분으로 묶었습니다.

해외 모든 팀과 계약이 가능하지만 V리그로 돌아오면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합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무적의 팀'으로 불리게 한 세 선수가 모두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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