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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한번 치고 싶다"…이강인·황의조 '김학범호' 확정

입력 2021-06-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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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한번 치고 싶다"…이강인·황의조 '김학범호' 확정

[앵커]

촘촘히 에워싼 수비를 뚫고 나가는 이강인 선수의 발놀림, 어느 위치, 어떤 자세에서도 골을 만들어내는 황의조 선수의 마무리,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런 장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축구가 18명의 출전 선수를 발표한 날, 김학범 감독은 "사고를 한번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여름, 20세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거짓말 같았던 이강인의 축구 이야기, 수비가 몰려들면 요리조리 공을 툭툭 튕겨서 빠져나오고, 또 등을 돌린 채 방향을 바꿔 영리하게 따돌립니다.

그 모습을 이번 여름에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때도 가장 어렸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막내입니다.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하는 올림픽 축구, 한참 어린 스무 살 이강인을 왜 뽑았을까.

[김학범/올림픽 대표팀 감독 : 이강인 선수는 여러 가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또 앞으로 한국 축구를 끌고 나갈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를 농락하듯, 여유 있게 공을 빼내서 앞으로 달려가는 마르세유 턴은 이젠 이강인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됐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주눅 들지 않고 마치 선배인 양 팀을 이끌어 막내 형이란 별명이 붙었듯, 올림픽에서도 그 역할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강인보다 아홉 살 많은 황의조는 나이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선택을 받았습니다.

어떻게든 기회를 살려서 엉거주춤한 자세에서도 골을 만들어내는 공격수,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절실한 움직임을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김학범 감독은 열 한 명이 뛰는 축구에서 이처럼 갖가지 색깔을 지닌 18명을 뽑아 들었습니다.

압박을 풀어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축구를 하는 권창훈도, 큰 키로 탄탄한 수비를 하면서도 패스가 좋은 김민재도 비슷한 이유로 선발됐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딴 우리 축구는 이번 대회에선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차례로 만납니다.

김 감독은 "최고로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학범/올림픽 대표팀 감독 : 사고 한번 치자. 사고 한번 치고 싶습니다.]

(화면제공 : 광개토TV)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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