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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심각 아파트' 진단…주민들엔 "매우 양호" 통지

입력 2021-06-29 08:16 수정 2021-06-29 10:22

미 아파트 붕괴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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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파트 붕괴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앵커]

이번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근처에서 일어난 아파트 붕괴 참사 관련 소식입니다.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3년 전에 심각한 손상이 이 아파트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주민들에게 전해진 내용은 건물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0월, 챔피언타워 사우스 콘도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해당 건물을 점검한 업체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아파트에 심각한 구조적 손상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야외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 아래 방수제를 즉시 교체하지 않으면 콘크리트 부식이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재건축 예산 비용으로 우리 돈 약 102억 원이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주민들이 받은 건물 상태 보고서에선 건물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서프사이드 지역 당국이 건물 상태 보고서를 입수했음에도 주민들에겐 알리지 않은 겁니다.

[로버트 리스만/챔피언 타워 거주민 : 그들은 2018년에 이미 건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현지시간 28일 붕괴 참사 닷새째,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대니엘라 레빈 카바/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 : 오늘 아침 우리는 또 다른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151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잔해를 살펴보던 한 구조요원은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레이 자달라/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부서장 : 구조 대원이 25피트(약 7.6m)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게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시 당국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이즈 소퍼/멕시코 수색팀 : 냄새를 맡기 위해 개들을 데려왔습니다.]

다만, 구조대와 희생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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