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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팬'에 자전거 100여대 와르르…경찰 '수배령'

입력 2021-06-28 21:08 수정 2021-06-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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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팬'에 자전거 100여대 와르르…경찰 '수배령'
[앵커]

118년 역사의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나온 아찔한 사고입니다. 팬들과 호흡하며 대회를 치르다 보니 때론 이렇게 무서운 사고도 일어나는데요. 대회 조직위는 '선을 넘은' 이 팬을 고소하겠다고 했고, 프랑스 경찰은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팬들을 향해 제발 비켜달라고 손짓하는 이 선수들, '투르 드 프랑스' 조직위는 "선수들의 안전을 존중해 달라" 부탁합니다.

늘 위험이 도사린 '투르 드 프랑스'가 이토록 '안전'을 강조하는 건, 전날 큰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도로에서 넘어지거나, 바퀴들이 엉키는 바람에 사고가 난 건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가장 큰 불상사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대회 첫날, 산악포인트를 넘어 내리막으로 접어든 순간, '할머니, 할아버지 힘내세요'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도로에 들어선 한 팬 때문에 자전거 100여 대가 우르르 넘어진 겁니다.

내리막길, 시속 60㎞로 달리다 속수무책으로 엉켜 넘어진 탓에 큰 부상을 입은 일부 선수들은 1년을 기다려온 대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로 경주 특성상,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호흡하고, 때론 그 자체가 이야기거리가 되는 '투르 드 프랑스'.

팬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물놀이를 하면서 또 개성 있는 분장으로 대회를 함께 즐기는 한편, 도로에 뛰어들어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런 순간들이 모두 사고로 이어진 건 아니지만, 이번엔 선을 넘어선 팬 한 명이 너무 큰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파리 샹젤리제에 도착할 때까지 앞으로 3주 동안 약 3000㎞를 달려가야 하는 '투르 드 프랑스'는 사고 직후 도망친 이 무개념 관중을 고소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 경찰은 수배를 내리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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