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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42년생도, 03년생도…국민의힘 대변인 도전

입력 2021-06-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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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1942-2003 > 입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을 뽑는 오디션이 시작됐습니다.

예심을 통과한 150명.

당 지도부 앞에서 면접을 치렀습니다.

아이돌이죠, 슈퍼주니어 데뷔를 준비했다는 배우 유동혁 씨.

연애 예능 프로로 이름을 알린 장천 변호사,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

이 밖에도 탈북민, 유튜버 등 다양한 지원자들이 도전했습니다.

나이도 다양합니다. 1942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이 두 사람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뻘이 경쟁하는 겁니다.

우리 나이로 올해 여든, 열아홉인데요.

나이가 너무 많거나 혹은 적지 않나 생각들 수도 있지만, 이준석 대표는, 그렇습니다.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은 1942년생 대변인을 맞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2003년생 대변인이 탄생한다면,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으나 피선거권은 주어지지 않는 모순을 대한민국에 드러내 보일 것입니다.]

실력으로만 평가하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대변인단이 모두 여성 혹은 남성이 될 수도, 모두 젊은 세대 아니면 중장년층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하기 때문에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고 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표현 같지 않으세요?

[대통령 취임식 (2017년 5월 10일) :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인용한 건데요.

에둘러 정부여당의 공정을 꼬집으며, '이준석표 공정'을 부각한 겁니다.

다만 이 대표의 실력, 능력주의에 대해선 이런 비판도 따르죠.

[배진교/정의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키즈로 정치계에 입문하고 청년 할당제인 '퓨처 메이커 전형'으로 공천을 받아 놓고, 정작 공정을 앞세워 사다리를 걷어차는 모습입니다.]

능력 하나만 보면 된다, 이런 생각이 또 다른 차별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늘 돌아봐야겠죠?

다음 브리핑은 < 13억원 고철 덩어리 > 입니다.

필리핀인데요. 벤틀리 포르쉐 벤츠 맥라렌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슈퍼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제 겁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자동차 전시장 같기도 한데요.

그런데 말이죠. 굴착기가 오더니 앞 유리를 부수고, 사정 없이 내려칩니다.

밟고 올라가 차체를 '종잇장'처럼 만들어버리는데요.

망치로 내려치기도 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요? 필리핀 관세청의 캠페인입니다.

모두 불법으로 밀수한 차들인데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겁니다.

13억 원 상당의 차들이 순식간에 고철 덩어리가 됐죠.

'과격한 통치'로 유명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엄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자 이렇게 경고했죠.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둘 중 선택하십시오.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돼지용 구충제를 맞아야 할 것입니다.]

부패 척결도 좋고 백신 접종도 중요하죠.

그런데 이거 대통령이 국민에게 하기엔 너무 살벌하게 들리는데요.

정치적 수사라 하더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설득의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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