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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일 "대화 거부"…미 "긍정 반응 기다려" 재확인

입력 2021-06-24 07:35 수정 2021-06-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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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북한 외교를 담당하는 이선권 외무상이 어제(23일)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기대하는 미국을 향해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데 이은 부정적 입장 발표입니다. 이틀 연속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처럼 일단 해석되지만, 반대로 '의미가 있는 대화는 할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잇따라 나오는 북한의 미국을 향한 메시지에 미국은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뭔가 더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북한 하지만 선제 조치는 없다는 걸 아직은 고수하고 있는 미국 사이의 신경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다섯 달 만에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첫 공식 대미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양 측의 대화 가능성을 두고 북미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신호를 기다린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북한은 일단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백악관의 기대를 '꿈보다 해몽'으로 평가하는 담화를 내놨고, 어제는 이선권 외무상도 담화를 냈습니다.

김 부부장 담화가 '미국의 섣부른 기대를 일축'했다고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접촉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완전히 거부한다기보다는 제재 완화와 같은 대화 재개 명분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담화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입장이나 북한이 온건한 수준의 대미 메시지를 내고 있는 점에 비춰 일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걸로 보이지만,

직접 대화 '조건'에 대한 입장이 다른 만큼 한동안 양측의 줄다리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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