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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연관 추정질환 '어린이 괴질', 성인도 걸렸다

입력 2021-06-23 09:44 수정 2021-06-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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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지(JKMS) 캡처][대한의학회지(JKMS) 캡처]

코로나19에 걸린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해 '어린이 괴질'로 불렸던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성인에게서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23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된 38세 남성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된 성인 환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례는 서울아산병원 김민재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연구논문으로 보고하면서 공개됐습니다.

환자는 당시 닷새간 지속된 복통과 발열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방문했습니다.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항생제로 치료받았으나 증상이 악화했고 응급실에 방문했을 때는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서 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6주 전인 3월 중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심부전과 같은 임상 증상 등에 근거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환자는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환자는 면역글로불린(IVIG)과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받고 증상이 크게 호전돼 입원 13일째인 5월 10일께 퇴원했습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 유행이 벌어진 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돼왔습니다. 이 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수 주 뒤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입니다. 증상은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합니다.

해외에서도 일부 성인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아·청소년의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방역당국에서도 국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에 대한 감시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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