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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최종 결론 예정…'경선 연기' 갈등 계속될 듯

입력 2021-06-23 08:59 수정 2021-06-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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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이 담긴 문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어제(22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문제의 X 파일을 "괴 문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공작을 하지 말라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앞서 전해드린 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할지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또다시 오는 25일로 미뤘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얘기부터 해 보죠. 어제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양쪽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말이죠.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금 양쪽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명분은 경선 연기론 입장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흥행이 안 될 것이다. 그 이유가 좀 근거가 약하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상황인데 흥행했잖아요. 그리고 이제 너무 빨리 후보를 결정하면 공격을 받는다는 얘기인데 그것도 당이 결정하기 나름이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단서에 특별 당규가 지난해 결정된 거였잖아요. 이제 선거일 180일 전에 후보를 결정한다는 건데 단서조항이 있으니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바꿀 수 있다라는 게 있습니다마는 과연 코로나19라든지 먼저 후보가 결정되면 상대방 정당의 공격을 받는다는게 상당 사유에 해당하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근거가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 어차피 양쪽이 내세우는 명분이 있다 하더라도 정치적 유불리가 작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공학적 이유가 작용한다면 양쪽의 이해가 엇갈려서 합의하기 어렵다면 원칙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호불호를 따지자면 한도 없을 거예요. 양쪽의 근거나 명분이. 명분이 약하다고 봅니다마는 그러면 이럴 때 어떻게 할 수밖에 없느냐. 규정에 나와 있는 대로 하면 별 문제가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건 빨리 결론을 내라. 25일날 결론을 낸다고 했으니까 그때까지 이틀밖에 안 남았잖아요. 결론을 내야지 국민의힘은 뭔가 혁신이슈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혁신이슈를 뭔가 좀 계속 선점해 나가고 있고 정당 지지도도 더불어민주당이 약해요, 국민의힘보다는.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권력투쟁으로 보지 이걸 무슨 정말 굉장히 심각한 걸로 보지 않거든요. 국민의 민심을 뭔가를 민주당이 그걸 직시해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측에서는 아무래도 백신 접종률이 좀 올라가고 집단면역 체제 거의 근접하게 된다면 좀 더 경선이 흥행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걸 바로 상당한 사유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통 큰 양보 이걸 요구하고 있는 측도 있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금 이재명 지사의 발언도 그렇고 이재명 지사 측 의원들 생각은 그럴 가능성은 적어도 현재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건 방법이 없는 거죠. 가장 좋은 거는 주자들이 합의하는 게 가장 좋은 건데 합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낮다면 기존대로 갈 수밖에 없어요. 당헌당규대로 가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게 만약에 25일 이후에도 말이죠.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계속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고 그렇다면 내홍으로 치달을 수 있거든요, 당이 내홍으로 치닫는다면 그건 최악의 경우가 될 수밖에 없어요. 국민들은 당의 특히 이런 문제로. 다른 어떤 정치경제적이나 사회경제적인 쟁점을 가지고 투쟁을 한다면 하나의 노선투쟁이 되기 때문에 의외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전혀 의외 아니거든요. 이건 국민으로 봤을 때는 완전히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안 보여요. 빨리 당의 지도부가 결론을 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26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마는 앞에서도 잠깐 얘기하셨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지금 계속 지지율 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 민주당이 내부에서 갈등만 겪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시는 건가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당연히 동의합니다. 지금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봐야 돼요. 물론 빨리 결정을 경선연기론자도 그러니까 빨리 결정해야 된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마는 이런 어떤 논쟁 자체가 대단히 건설적이지 않다라고 느끼는 거예요. 규정이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규정을 만들어놓은 거였거든요. 항상 대선 때 보면 경선 시기를 가지고 어느 정당이나 말이 많아요. 경선 룰, 룰의 정쟁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바로 그래서 그런 것들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 지난해 8월에 결정해 놓은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아직 1년도 안 됐는데 그걸 바꾼다? 그럼 아무 때나 바꿀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게다가 또 지난번에 재보선 때 후보 내지 않겠다고 했다가 후보 내고 결국은 결과는 안 좋았잖아요. 비례 위성정당 같은 경우도. 민주당이 몇 번 약속을 어긴 게 있어요. 대국민 약속이고 당내 약속이고 괜찮다고 할지 모르나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문서들 X파일이라고 하죠. 최근에 논란을 빚고 있는데 무대응으로 나서는 듯 보였습니다마는 어제 입을 열었고 괴문서라고 주장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 부분을 계속 대응하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의혹이 증폭될 수밖에 없고 윤석열 전 총장 개인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라는 그런 위기의식을 것 같고요. 대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걸 제기한 측에서도 분명한 근거가 있다면 공식적으로 제기를 하고 그리고 검증을 받는 차원으로  들어가야지 실체가 없이 계속 논란만 있는 건 일단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언정치를 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직접 나서지 않았고 각종 자신의 입지라든지 일정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비판들이 좀 있었는데 이제 좀 본격적으로 나서고 힘들을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런 부분들도 대변인 통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육성으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27일 날 대선 도전 선언을 한다니까 그 이후로 달라질 거라고 보는데 X파일 문제하고 이른바 전언정치. 본인이 얘기하지 않고 남을 통해서 이것까지는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지는 않은데 아무튼 간에 본인의 입으로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는 게 맞다고 보고 특히 이런 X파일 이런 것들은 전형적인 구태정치고 퇴행적인 정치거든요. 논란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 측도 받고, 받고 난 다음에 문제가 있으면 수사 의뢰하는 게 생각합니다.]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출마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직원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직접 찾아가서 얘기를 나눴다고 하고요. 중립성 부분에 대한 얘기들도 좀 나온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지금 만약에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출마를 하면 현직입니다, 지금. 야권에서는 2명의 권력기관의 장이 사정기관, 준사법기관의 장이 나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건 명분이 일단 약하다. 윤 전 총장까지는 여러 가지가 사유가 있었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감사원장까지 나오는 건 저는 야권으로 볼 때 정치적 중립에 상당한 어떤 치명적인 약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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