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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북한에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일단 대화 방점

입력 2021-06-22 07:55 수정 2021-06-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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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끝난 뒤, 북한은 최근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언급했습니다. 한국을 찾은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 대표는 "우리 역시 어느 쪽이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든 전제 조건 없이 만나자"며 일단 '대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사실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신저 자격으로 방한한 성 김 대표, 그는 먼저 한국 측 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하면서 대화와 관여를 강조했습니다.

[성 김/미국 대북특별대표 : 미국 역시 '대화'와 '대결' 모두를 준비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양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대화'가 긍정적 답변을 의미하기를 바랍니다.]

뒤이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일 협의에서 김 대표는 더욱 구체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성 김/미국 대북특별대표 : 북한이 우리의 대북 지원과 언제 어디서나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를 계속 희망합니다.]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지 말고 일단 만나서 협의를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기를 분명히 바란다"라며 성 김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은 다만, 북한의 위협에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지속해서 지킬 것"이라며 대북 제재를 견고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어제(21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양자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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