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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결렬…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첫 파업

입력 2021-06-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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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은 이제 없다고 선언을 하고 처음으로 삼성 계열사에서의 파업 첫 사례가 나왔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임금 문제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그룹 노사 관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2.0.2.1 임투. 승리. 단결. 투쟁!]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2캠퍼스 안, 노조간부 등 40여 명이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린 겁니다.

이 가운데 6명으로 구성된 파업 선발대는 선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농성 천막을 치고 24시간 투쟁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급 6.8%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준인상률 4.5% 이상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사협의회 합의안을 만들 땐 노조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노조는 합의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임금을 어떻게 산출했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는데 보안을 이유로 거부당했다는 겁니다.

[전상민/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쟁의대책위원장 : (사측에서) 전과 똑같은 반응으로 나온다면 간부, 집행부 또는 총간부, 총대의원, 총노조원까지 무기한으로 파업할 예정도 있습니다.]

반면 회사는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제공해왔고, 성과급 인상을 합치면 평균 인상률이 7%가 넘는다"는 입장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합원은 전체 직원의 10% 정도인 2,400명 규모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노조 와해 사건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삼성 계열사에서 파업을 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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