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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김치 담그는데 '파오차이' 자막…네이버 "정부 훈령대로"

입력 2021-06-21 20:53 수정 2021-06-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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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의 중국어 자막을 '파오차이'라고 표기해서 논란입니다.

[네이버 V LIVE '달려라 방탄' (지난 15일) : 파김치 잘 말아가지고 흰밥이랑 먹어야 되는데]

중국이 '김치'가 자기네 거라고 억지 주장할 때 쓰는 말인 '파오차이'가 번역 자막으로 계속 나오는 이 영상에 대해서 네이버는 "정부 훈령을 따랐다"고 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김치를 담그는 라이브 방송, 전세계 팬들을 위해 각국의 언어로 자막이 나오는데, 중국어를 선택하자 '김치'가 '파오차이'로 소개됩니다.

[네이버 V LIVE '달려라 방탄' (지난 15일) : (김치하고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그걸 먹어 보는 거로.) 또 김치 하면 수육 아니에요, 수육?]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중국은 김치가 여기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문화공정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5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V LIVE '달려라 방탄' (지난 15일) : '달려라 방탄'도 해외팬 여러분들도 많이 보시기 때문에 한번 따라해 보셔도 될 것 같아요.]

네이버 측은 문체부 훈령에 따라 번역했다고 해명합니다.

지난해 제정한 이 훈령엔 '중국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음식 이름은 관용적인 표기를 그대로 인정한다'고 돼 있습니다.

반크는 지난해 12월 문체부에 훈령을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그대로입니다.

[박기태/반크 단장 : 우리가 일본 사람들 입장 대변해서, 그들과 싸우는 거 싫어서 독도를 일본 사람한테 홍보할 땐 다케시마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지금처럼 6개월 걸렸을까요?]

문체부는 "중국어에는 'ㄱ' 발음이 없어 '김치'라고 표기할 수 없고, 대체 단어로 제안된 '신치'는 수출할 때 상표권 문제가 생긴다"며 관계 부처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 중국 유튜버 '리쯔치')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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