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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밑바닥" LH 경영평가 'D등급'…성과급 1/8로

입력 2021-06-18 19:54 수정 2021-06-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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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LH의 경영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인 'D'를 받았습니다. 특히 '윤리 경영'이 밑바닥입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직원들도 작년의 8분의 1 수준인 130만 원 정도만 받을 걸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LH의 올해 경영평가 등급은 D입니다.

A부터 E까지 5단계 가운데 두 번째 나쁜 등급입니다.

윤리경영에선 최하등급인 E를 받았습니다.

투기 혐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리더십과 조직인사 등은 D, 경영관리에선 보통인 C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기관장과 임원의 올해 성과급은 없습니다.

[안도걸/기획재정부 2차관 : 관리책무 소홀 책임, 비위 행위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성과급 전액을 미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영관리에서 유일하게 보통 C를 받아 직원들은 일부 성과급을 받게 됩니다.

[안도걸/기획재정부 2차관 : 1인당 기준으로 해서 작년 대비 8분의 1 수준인 성과급을 지급받게 됩니다.]

지난해 A를 받았던 LH 직원들은 평균 1천만 원가량 받았습니다.

올해는 대폭 줄어 13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수사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지급을 전면 보류합니다.

이와 함께 이미 준 성과급 가운데 일부도 환수할 수 있습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수사 결과 과거 비위 행위가 추가로 드러나면 해당 연도의 평가 점수를 다시 매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H는 지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습니다.

당시 평가 등급이 재조정되면 성과급을 다시 내놓아야 합니다.

정부는 올해 받을 성과급에서 차감하거나 월급에서 조금씩 떼는 방식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과거 경영평가가 허술하게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LH는 임직원 채용비리 등 잡음이 있었는데도 A를 받았습니다.

LH가 윤리경영에서 낙제점을 받고도 전체 등급을 D를 받은 걸 두고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리경영이 100점 만점에 3점에 불과해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정부는 윤리경영 배점을 늘리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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