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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뉴스] '젊은 정치' 뜨는데…정치 묻는 청소년엔 "공부나 해"

입력 2021-06-18 20:14 수정 2021-06-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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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17세 : 이준석 대표께서도 30대 후반이신데, 저희랑 꽤 많은 나이 차이가 나시거든요. 두 번 정도 띠가 도는…]

[앵커]

'젊은 정치'가 화두인 요즘 정작 청소년들은 '청년 정치'라는 말에서부터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준석 대표와 비슷한 나이의 국가 수반들이 나오는 나라에선 10대부터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데, 우리는 아직 "학생은 공부나 하라"는 선입견에 먼저 부딪힌다는 겁니다.

17살 고등학생들 이야기를 구스뉴스 이수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청소년도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관심 갖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답한 10대들의 비율은 10명 중 9명 가까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이 정치 문제에 목소리를 내긴 쉽지 않습니다.

지난 4월, 서울과 부산의 청소년 5,000여 명은 재·보선 모의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모의투표에서 이들은 서울과 부산시장에는 여당 후보를, 차세대 리더로는 이준석 대표를 뽑았습니다.

투표권이 생기기 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연습을 해보자는 취지였지만, 어른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이소민/17세 : 왜 공부할 시간에 이런 거 하냐. 뒤에 누가 있냐, 어떤 단체랑 같이하냐.]

[정인홍/17세 : 청소년들끼리 SNS에 올리고 이야기를 해도 어른들은 들어주지 않거든요. 왜 벌써부터 어린 나이에 정치에 참여하냐고, 담임선생님도 '너 커서 정치인 될 거야?']

모의투표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최준호/모의투표 추진위 대표 :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도 중·고등학교 모의투표는 법률 위반 소지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우려를 하시고…14번 정도 계획안을 수정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수업 시간에 책으로만 배우라는 건데, 그마저도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심규민/17세 : 중학교 때 '민주시민'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최소한 사회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지 않을까 했는데 담임선생님(과학 담당)이 들어오셔서 자습을 주시더라고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모의투표와 청소년 참정권 확대 등에 대한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국회는 지난 3일 '청소년 참정권 확대 3법'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법안이 지난해 발의돼 반년 넘게 계류중인 상태.

필요할 때만 구색 맞추기로 내놓는, 말뿐인 '청년정치'의 현실입니다.

청소년들은 '10대는 미숙하다''입시가 먼저'라는 이유로 무조건 못 하게 하고, 안 하게 하는 것보다 훈련과 교육을 통해 성숙한 시민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심규민/17세 :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한다고 해서 갑자기 정치를 보는 눈이 달라지지는 않거든요. '그런 건 대학 가서 해'라고 말하지만 대학 가고 성인이 됐을 때 정말 정치에 관심을 가질까?]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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