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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수컷쥐에 자궁 이식해 출산시켜…동물단체 "비열한 과학"

입력 2021-06-18 15:46 수정 2021-06-18 16:10

연구진 "생식 생물학에 중대한 영향" 자평
"쥐도 인간처럼 고통·두려움 느낀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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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생식 생물학에 중대한 영향" 자평
"쥐도 인간처럼 고통·두려움 느낀다" 비판

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 일부. [bioRxiv.org 캡처]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 일부. [bioRxiv.org 캡처]

중국 연구진이 수컷 쥐가 출산하게 만들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해군 군의대 연구진은 암컷 쥐와 수컷 쥐의 피부를 결합시켜 혈액을 공유하게 했습니다.

이후 수컷에게 자궁을 이식했고, 결합된 수컷과 암컷에게 배아를 이식했습니다.

수컷은 암컷과 혈액을 공유했기에 임신한 암컷의 호르몬에 노출됐고, 배아는 21.5일간 자란 후 제왕절개로 나왔습니다.
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 일부. [bioRxiv.org 캡처]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 일부. [bioRxiv.org 캡처]

이런 방식으로 수컷 쥐 46마리에게 배아 280개를 이식했는데, 이 중 10개가 새끼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수컷의 몸에서 태어난 뒤 성체가 된 쥐는 심장과 폐, 간에 문제가 없었고 새끼도 낳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유류 동물의 수컷 임신을 우리가 실행했다"며 "생식 생물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실험"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 관계자는 이 연구를 '프랑켄슈타인식 과학'이라고 말하며 "비열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쥐는 인간처럼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이 느끼듯 고통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러한 충격적인 실험은 단순히 호기심으로 이뤄졌는데 사람의 생식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bioRxiv.org'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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