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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론' 놓고 내부 충돌 격화…민주당 오늘 분수령

입력 2021-06-18 07:54 수정 2021-06-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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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놓고 당 내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선 연기에 부정적인 송영길 대표는 오늘(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송 대표가 경선 연기를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손을 들어주는 겁니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국회의원 60여 명은 의원 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하는 등 경선 일정 연기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 시기를 놓고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원칙상 연기는 어렵다면서 "경선 일정을 18일 최고위에서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당헌·당규대로라면 민주당은 9월에 대선후보를 확정해야 합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인 이재명 지사로선 이 일정대로 경선을 빨리 치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다른 주자들, 그리고 그 주자를 지지하는 주류 친문 의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장 지도부에 속해있는 친문 강병원·김영배·전혜숙 의원 등 부터 생각이 다릅니다.

JTBC 취재결과 또 일부 친문 의원들은 경선 연기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반· 비 이재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소집 요구서에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지도부 회의를 여는 선에서 경선 일정을 정리해보려던 송영길 대표의 계획에는 제동이 걸려버린 상황.

그럼에도 송 대표는 주변에 원칙을 강조하며 "당 대표가 개입해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강성 친문에게 밀리지 않겠단 건데, 그 배경에는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 다른 대선주자들도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을 밝힌 게 영향을 끼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최고위가 열리면 경선 날짜를 못 박으려는 송 대표와 연기론에 불을 지피려는 다른 최고위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친문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 '한팀'이란 점을 강조했고, 친문의 지지를 구하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는 어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 미래경제를 지휘하고 먹거리를 만드는, 밥 짓는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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