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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절도 사건 기승…대낮 버젓이 상점 도둑질

입력 2021-06-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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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상점에서 도둑질을 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낮에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고 보안요원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복면을 한 남성이 물건을 비닐봉지에 쓸어 담습니다.

너무도 당당하게, 진열대를 털고 있는 이 남성은 마트 도둑입니다.

바로 그 앞에서 3명이 그 장면을 찍고 있습니다.

그 중엔 보안 요원도 있지만, 제지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둑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봉지를 자전거에 싣고 빠져나가려 합니다.

보안요원이 그제야 물건을 낚아채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 영상은 때마침 장 보러 나온 지역 방송기자가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리앤 멜렌데즈/미국 샌프란시스코 ABC7 기자 : 저는 (기자로서) 중립이어야 하지만, 여긴 제 도시이기도 합니다. 여기 살면서 이런 일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이 기자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런 일을 세 번이나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트 측도 도둑 때문에 문을 닫은 점포가 지난 5년 동안 17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절도 사건의 검거 비율은 3%를 밑돕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열악한 치안 실태가 이번 사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런던 브리드/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 결국 경찰관이 더 필요합니다. 대처할만한 충분한 인력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쉬운 해결책은 없습니다.]

거리에선 마약 투약과 거래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 지난 한 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람은 700명이 넘습니다.

코로나 사망자의 배가 넘는 숫자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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