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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감금' 사망 전 '전치 6주 진단서'에도…무혐의 처리

입력 2021-06-16 20:28 수정 2021-06-18 21:22

피해자 가족들, 4월에도 실종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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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들, 4월에도 실종 신고

[앵커]

서울 마포의 원룸에서 20대 남성을 가둬 숨지게 한 두 사람은 이에 앞서도 피해자를 때린 혐의로 고소를 당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가족이 대신 상해죄로 고소했는데 JTBC 취재 결과, 당시 경찰에는 전치 6주의 진단서가 제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숨지기 보름 전쯤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아무 처벌 없이 사건을 끝냈습니다. 그때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피해자를 살릴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함께 지내던 20대 남성을 원룸에 가둬 숨지게 한 두 사람이 고소를 당한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상해죄로 대신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전치 6주의 진단서도 경찰에 제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치 6주는 보통 골절상을 입었을 경우에 나오는 판단입니다.

고소장은 대구 경찰에 접수됐고 이후 사건은 가해자들이 살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영등포경찰서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지난달 27일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되기 17일 전입니다.

피해자는 두 사람에 맞은 게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피해자는 가해 남성 두 명과 함께 지내고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가해자들이 고소건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도록 협박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등포경찰서가 부실 수사를 했는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가해자들과 함께 있는지를 비롯해 고소 내용과 다른 입장을 밝힌 경위를 제대로 확인했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가족들은 지난 4월에 피해자에 대해 실종 신고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될 당시 피해자는 영양실조에 몸무게 34kg의 저체중 상태였습니다.

또 폭행 흔적과 함께 손목에는 결박을 당한 자국도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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