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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코인 목록 내라" 거래소에 '살생부' 요구…투자자 패닉

입력 2021-06-16 07:42 수정 2021-06-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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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거래소 20곳에 '부실 코인' 목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잡코인을 정리하라는 메시지입니다. 공황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은 살생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부실 딱지'가 붙자마자 상당수 코인의 가격은 '반의 반 토막'까지 났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잡코인'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요즘 패닉 상태입니다.

[김모 씨/50대 투자자 : 잠깐 안 본 사이에 한 3분 정도 걸렸어요. 순식간에 30%, 40%, 50%로 떨어진 거예요. 어떤 사람은 5천만원을 잃었어요. 1억을 넣어놨는데 순식간에 절반 가격이 50%가 날아가 버린 거죠.]

시작은 업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였습니다.

지난 주말 사전 예고 없이 30개 코인을 거래 중단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사실상 상장 폐지를 예고한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합니다.

이들 코인 대부분은 한때 70% 가까이 폭락했고, 업비트 거래대금은 이틀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올 9월 거래소 실명계좌 심사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부실코인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엔 금융당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국내 20개 거래소에 가상화폐 상장 폐지 현황과 투자 유의 종목 리스트를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공식 이유는 "관리 감독을 위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퇴출 목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장 폐지가 예고된 코인도 있습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 7개입니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자체 코인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시세조종이나 자금세탁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입니다.

[윤모 씨/30대 투자자 : 벌써 피해를 보고 있어요. '시한부 코인이다, 상장폐지 된다' 이러니까 패닉셀이 온 거죠. 시세 복구가 안 될 정도로…]

금융당국은 일부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더라도 가상화폐 시장을 한 번 정리해야 더 큰 혼선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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