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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차명 농지 의혹' 문진석 의원, 그 '땅' 찾아가보니…

입력 2021-06-15 20:03 수정 2021-06-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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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예산 농지를 차명으로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아 탈당하게 됐습니다. 문 의원은 "친형 영농법인에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저희 취재진이 영농법인 주소지에 가보니 잡초만 무성했습니다. 문 의원 부부가 각각 보유했던 농지도 찾았는데, 농사를 계속 지은 흔적은 없어 보이고 어린나무만 심어져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예산에 있는 2,200㎡ 규모의 땅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잡초가 무성합니다.

2017년 문진석 의원이 산 농지인데요.

어린나무를 간간이 심어놓았지만 사실상 방치한 모습입니다.

이런 건설 자재도 버려져 있습니다.

지난 3월 25일 문 의원은 이 땅을 농업법인에 팔았습니다.

법인 등기를 확인해보니 친형이 대표이사입니다.

특히 회사를 만든 시점이 눈에 띕니다.

3월 초 'LH사태'가 터지자 급하게 농업법인을 세워 처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회사인지 소재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잡초만 있을 뿐 농작물은 없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자재나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유통, 가공,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법인 등기에 적었지만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A씨/인근 주민 (충남 천안시) : 건물 지으려고 그러나 농사도 안 짓는 것 보니까. 뒤에 보면 공장부지들 많으니까. 다른 데도 보면 웬만하면 공장들 짓고 그러니까.]

문 의원은 "농산물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전남 장흥에 있는 문 의원 부인 땅에도 가봤습니다.

어린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한동안 방치하다 최근에 심었다고 말합니다.

[B씨/인근 주민 (전남 장흥군) : 저것(어린나무)을 지난해 심었는가 모르겠어요. 심은 지 별로 오래 안 돼.]

[C씨/인근 주민 (전남 장흥군) : 이때까지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내 기억으로는 한 4~5년 (방치)됐을 거예요.]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최근 아내도 농지를 팔았다"며 "시세대로 매도한 정상적인 거래"라고 밝혔습니다.

(VJ : 남동근 /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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