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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등 추가 압수수색…공사 개입 의혹 '조폭 출신' 출국

입력 2021-06-15 20:13 수정 2021-06-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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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의 건물 붕괴 사고 관련해서 경찰이 구청 등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조폭 출신으로 재개발 사업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는 사람은 이미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사무실에서 서류를 뒤집니다.

광주광역시청과 동구청,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 등 3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고가 난 지 6일 만입니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돼요.]

경찰은 계약 관계와 철거계획서 작성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감리 선정과 관리감독, 민원 대응 등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재개발사업 관리와 감독 의무가 있는 자치단체의 책임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불법 하도급으로 이뤄진 철거공사에 조합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중입니다.

또 철거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로부터 공사를 수주받은 한솔기업 현장관리인과 굴착기 기사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 : 철거계획서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관리감독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그 관리감독의 주의의무를 위반한 겁니다.]

사고가 난 재개발사업 수주 과정에서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문 전 회장은 조폭 출신으로 사고가 일어나자 부랴부랴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건물 해체계획서를 본 적이 없고 감리자가 현장에 없었다는 굴착기 기사의 진술도 확보해, 부실 감리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오늘(15일) 합동분향소에는 고등학생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찾아와, 영정 사진 앞에서 한참 동안 목 놓아 울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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