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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부사관 부실변론 의혹' 국선변호인 피의자 소환

입력 2021-06-15 20:28 수정 2021-06-15 21:34

사건 맡고 두 달 동안 면담 한 번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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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맡고 두 달 동안 면담 한 번도 안 해

[앵커]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속보입니다. 국방부 검찰단이 피해자의 국선변호인을 소환했습니다. 두 달이 넘도록 피해자인 이 중사를 면담하지도 않은 채 사건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이모 법무관은 지난 3월 9일 성추행 사건 피해자 이모 중사의 국선변호인으로 지정됐습니다.

사건이 접수된 지 엿새 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법무관은 이 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두 달이 넘도록 단 한 차례도 직접 면담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와 변호인 관계였던 두 사람이 나눈 연락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몇 차례가 전부였습니다.

[고 이모 중사 아버지 : 우리 딸을 위하는 변호 조력이라든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조금이라도 줬으면 우리 아이가 다른 부대로 희망을 안고 가는 과정에 살려고 하는 의지가 있었지 않았나. 조금이라도…]

유족 측은 이 법무관이 결혼과 신혼여행, 자가격리 등 개인사정을 대며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며 지난주 이 법무관을 고소했습니다.

1년 여 전 이 중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성추행 피의자 윤모 준위도 소환됐습니다.

윤 준위는 지난해 공군 20전투비행단으로 파견 와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이 중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선변호사와 윤 준위가 피의자로 전환되며 이 사건 관련 피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3일 구속된 성추행 피의자 장모 중사는 한 차례 구속 기한이 연장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주말에는 20전투비행단 소속 군 검찰 3명도 불러 두 달 가까이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 중사가 옮겨간 15비행단 부대원 7명도 같은 시기 소환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이 이 중사의 신상을 유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 검찰단은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참고인 자격으로 이 중사 아버지와 어머니의 진술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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