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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노노 갈등'…이사장은 중재 대신 단식 투쟁

입력 2021-06-15 20:31 수정 2021-06-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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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건강보험 공단의 이사장이 이틀째 노조를 상대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갈등을 풀어야 할 이사장이 또 다른 투쟁에 나선 게 과연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2월 파업을 벌였습니다.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고용을 요구했습니다.

정규직인 건보공단 노조는 반대했습니다.

공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규직 직원들과 소통할 시간을 달라는 김용익 이사장의 요청에 파업은 일단 접었습니다.

그 이후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정규직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한 겁니다.

결국 고객센터 노조는 공단 1층 바닥에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흘 뒤 김 이사장이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고객센터 노조가 파업을 멈추고 정규직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 현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신속한 방안이 이거(단식)라는 생각 때문에 하는 것이죠.]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했다지만 변한 건 없습니다.

정규직 직원들은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신아/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조 정책부장 : 단식을 하지 마시고 정말 몇 미터 앞에밖에 없는데 저희와 대화라도 한번 하겠다라고 얘기라도 한마디 하시면…]

직접고용을 논의할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는 오는 18일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얽힌 실타래를 풀긴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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