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마초 피웠다" 자수해놓고…30km '환각 도주'

입력 2021-06-15 20:38 수정 2021-06-16 14: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5일) 새벽 경남 거제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스스로 신고하고는 막상 경찰이 출동하자 환각 상태로 차를 몰고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마 씨앗을 사서 직접 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가 남색 SUV 차량을 따라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이에 SUV차량은 순찰차를 들이받고 차를 돌려 빠져나갑니다.

시속 180km를 넘나드는 위험천만 곡예운전을 하며 도주합니다.

경남 거제에서 시작된 추격은 30km 떨어진 통영의 한 주택가에서 끝났습니다.

SUV 차량이 옹벽을 들이받아 에어백과 타이어가 터지고 난 뒤에야 멈춘 겁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환각상태였습니다.

[차경태/출동 경찰관 : 누가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고 있다… 나는 지금 서울에 가야 한다고 계속 횡설수설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2살 A씨 였습니다.

A씨는 오늘 오전 1시 7분쯤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며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찰이 출동하자 차를 몰고 도망친 겁니다.

A씨 집에선 말린 대마 10주가 발견됐습니다.

[(이거 뭐예요?) 이게 이번에 재배한 건데 버린 겁니다. 버리면서 자수한 겁니다.]

집 안에는 대마를 키우기 위한 온실 시설까지 있었습니다.

[김태우/거제경찰서 형사과장 : SNS에서 (대마)씨를 구해서 올해 초부터 집에서 재배시설을 갖추고 재배한 다음 여러 차례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초등학교 진입해 난동 부린 운전자에 경찰 부상…마약 취한 범행 추정 지구대 맞은편 옥상서 양귀비 키운 '간 큰' 건물주 딱 걸렸다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마약 유통한 일당 검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