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정치인과 신발 > 입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얘깁니다.
따릉이로 출근하면서 정작 페*가모 구두를 신었다며, 보여주기 '쇼'라는 글이 온라인에서 퍼진 겁니다.
이 대표, 평소 신고 다니는 신발을 공개했는데요.
브랜드가 훤히 보이게 말이죠.
국내 신발업체 탠*입니다.
이 대표는 "유명해지면 겪는다는 페*가모 논란을 겪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같은 브랜드 신발 논란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인과 신발 떼려야 뗄 수 없죠.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2012년 대선 당시 빨간 운동화를 신었는데, 벗어둔 오래된 국산 브랜드의 중저가 구두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파란 운동화를 신고 뛴 박영선 전 장관도, 발등이 다 보일 정도로 찢어진 구두를 신은 모습이 회자됐죠.
선거 때마다 운동화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나경원/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1년 1월) : 곳곳을 누비면서 시정을 챙겨야 되는 위기시대의 시장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운동화 신었습니다.]
[사회자 (2018년 4월) : 아마 이 운동화의 밑창이 다 닳을 때까지 서울시 25개 구를 다 다니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이 닳도록 현장을 누비겠다." 정치인들의 고정 레퍼토립니다.
그런데 말이죠.
방송사마다 찍어놓은 국회 모습입니다.
보세요, 선거 끝나고, 그러니까 당선되고 나면 다들 이렇게 반짝반짝 '빼딱 구두'밖에 보이질 않네요.
민심을 듣고자 열심히 뛰겠다며 신었던 그 운동화들, 어디에다 벗어두셨을까요?
다음 브리핑은 < 아마존 히트상품 >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스트리아를 방문했죠.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문화, 환경 등을 고리로 '영부인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빈 미술사박물관에 전시된 이 옷, 누가 봐도 조선의 것처럼 보이죠.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가 수교를 맺은 직후, 고종이 선물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입니다.
[김정숙/여사 (현지시간 14일) : 129년 전에 받은 선물이라고 해도 너무나도 잘 보존되어 있고 어제 받은 것처럼…]
박물관장은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특별전을 열고 싶다했고, 김 여사도 성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화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또 빈 대학 식물원에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런 자리에서 이것 없으면 섭섭하죠, 선물입니다.
식물원인 만큼 한국식물표본을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김 여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선물.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팔리고 있거든요.]
히트다 히트~! 아마존 히트 상품이라니, 기대되는데요.
설명을 좀 더 들어볼까요?
[저도 이것을 많이 사용합니다. 뿌리로 하면은 잡초를 제거하고요. 평평한 면에서는 안 좋은 뿌리를 긁어 내기도 하고 흙을 단단하게 하기도 하는 여러가지 용도의…]
"수량 얼마 안 남았습니다"
홈쇼핑 '매진 임박' 분위기 같기도 한데요.
마지막 힌트, 노래로 들어보시죠.
[내 가방엔 호미가 있지, 들어는 봤니? 한국에서 온 철로 만들어진 걸 말야. 농장에서 곡식을 캘 때 최고야.]
그렇습니다. 방탄도 사랑한 '호미'입니다.
꽃삽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겐 더 쉽게 땅을 파고, 풀을 뽑을 수 있는 호미는 '신이 내린 도구'라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뒤늦게 외교에도 쓰이네요.
오늘(15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