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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리자" 경찰 막아서며 폭주…20대 리더 구속

입력 2021-06-14 20:26 수정 2021-06-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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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폭주족입니다. 번쩍이는 바퀴를 끼운 오토바이가 지그재그로 차선을 넘나듭니다. 경찰차가 뒤를 쫓는데도 오히려 도로를 막아서기도 합니다. 시민들을 위협해온 대구의 폭주족 리더가 붙잡혔습니다. 이 무리엔 10대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가 도로 한가운데를 무리 지어 달립니다.

엔진 소리와 음악 소리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큽니다.

차선을 넘나드는 지그재그 운전을 하거나, 교차로 한 가운데를 막아서며 소란을 피우기도 합니다.

시민들을 위협하는 폭주행위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대구경찰청은 폭주족 리더 23살 박모 씨를 올해 처음으로 구속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1월 말부터 3월 31일까지 대구지역 도심 주요 도로에서 공동위험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소셜미디어 등에 '오늘 한번 달리자' 등이 적힌 내용을 올린 뒤 폭주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했습니다.

번호판은 가리거나 아예 떼놓고 다녔고, 곡예 운행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수개월 동안 이들의 범행 증거를 모은 뒤, 지난달 중순 박씨를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폭주족 중엔 고등학생 등 10대도 여럿 있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32명을 모두 불러 조사했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 6대를 압수했습니다.

[문용호/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주로 운행하는 시간이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가 제일 많거든요. 그렇다보니까 (시민들이) 수면에 방해를 받으니까 그 관련해서 신고가 좀 있었습니다. 운전자 신고도 있고요.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요?) 네, 그렇죠.]

경찰은 대구 지역에서 50여 명의 폭주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증거자료 등을 통해 6명을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10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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