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백신 먼저 맞게 해달라"는 정치인·지자체장…왜?

입력 2021-06-13 19:07 수정 2021-06-13 21: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간 일요일 뉴스룸에서 전해드렸던 비하인드 플러스가 백브리핑으로 새롭게 단장 했습니다.

오늘(13일)부터 박진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누구나 사정은 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사연 하나 없는 사람 누가 있을까요.

백신 얘기 해볼까 합니다.

어떤 순서로, 누가 먼저 맞을지 모두가 관심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특정 지역이나 단체, 또는 직업군 등을 우선 접종해달라…

그러니까, 사정이 급하니 먼저 놔달라! 이런 요구가 최근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한 번 같이 보시죠.

먼저 지자체장입니다.

유명한 정치인이기도 하죠.

원희룡 제주지사가 긴급 브리핑까지 열었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 : 도민 70%, 49만명 분량을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기 전에 우선 배정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정'은 이런 겁니다.

제주도로 관광객 몰리고 있다, 본격 휴가철 되면 더 온다, 그럼 감염 우려 더 커진다, 그 전에 우선 접종해서 제주도민 집단 면역 달성하면 좀 더 안전하지 않겠냐…

자, 이 '사정'…논리적인 건지…

판단 각자 한번 해보시고요.

정부 부처들도 방역 당국에 우선 접종 요청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택배나 배달기사, 환경미화원.

교육부는 대학생과 교직원, 학원종사자.

성명 낸 단체들도 있습니다.

아동복지시설 관련 6개 단체는 "유치원이나 학교 교사 등은 우선 접종하면서 아동복지기관 관계자들은 빠져 있다"

이런 공동 성명도 냈습니다.

반도체나 IT 같은 국가 기간 산업 노동자들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

이것도 논의 중이란 얘기도 들립니다.

자, 계속하려면 많은데, 일단 여기서 끊고요.

이렇게 요구나 민원이 많으면 백신 접종 원칙 흔들리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 당연히 나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반응은요?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계속 많은 부처와 많은 기관에서 의견을 내고 계시기 때문에…]

대략난감…저는 이렇게 들리는데 시청자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방역 당국이 최적 안을 내놓길 기대합니다.

사족 하나만 덧붙이겠습니다.

태국 얘기인데요.

태국은 오토바이 택시라는게 있습니다.

기사들이 백신 먼저 맞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백신 새치기하려고 기사인 척 조끼 입고 슬쩍 줄 서 있던 사람들 적발됐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 소위 엘리트 계층이었단 의혹까지 나왔답니다.

어렵게 원칙에 합의해도 이런 행동들 나오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정치인과 자전거  

헌정 사상 첫 30대 당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늘 국회 첫 출근길, 따릉이 자전거 타고 등장했습니다.

따릉이 대여소, 찾아보니까 지난 3월에 국회에 설치됐네요.

3선 국회의원 출신이죠.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 기념사진 찍고, 국회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정치인에게 자전거란? 참 좋은 아이템입니다.

소탈해 보이고요.

건강해 보이고요.

게다가 친환경입니다.

정치 이미지 높이는데 이만큼 단골로 등장한 소재도 없습니다.

자전거는 그런데 글로벌한 아이템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전거 즐겨 타고요.

노령인데 사이클 선수 분위기 납니다.

부인도 같이 타고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그렇습니다.

지금 두 사람 G7 정상회의 때문에 만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게 자전거 선물도 했네요.

그런데, 중요한 건 뭘까요? 다 아시죠.

자전거 안 타도 됩니다.

자동차 타도 됩니다. 정치만 잘 하면.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단독]이준석, 당선 다음날 안철수 만났다 이준석, 헌정사 최초 30대 당대표…'준스톤' 바람 계속될까 문 대통령, 이준석에 "큰 일 했다…정치사 길이 남을 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