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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주민들 오늘도…태릉골프장 개발 반대 서명

입력 2021-06-12 19:30 수정 2021-06-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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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공급 대책의 핵심 태릉골프장 개발을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2일)도 서명 반대운동이 이어졌습니다.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주택 공급 계획은 말 그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상계동의 한 백화점 앞입니다.

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태릉골프장 개발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원구청장을 주민소환투표하기 위해 서명하고 있는 겁니다.

[조현숙/서울 공릉동 : 다른 인프라 없이 주택 수에만 몰두해서 거기에 주택을 집어넣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태릉골프장 부지는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8·4 부동산 대책의 신규 택지개발 계획에 포함된 곳입니다.

정부는 군 소유의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1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녹지가 훼손되고 교통난이 심해질 거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온라인에서 릴레이 시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멘트가 아닌 자연 그대로 온전한 태릉을 지켜주세요.]

[태릉 그린벨트 개발 다시 생각해주세요. 개발이 아니라 훼손이고 자연 파괴입니다.]

주민들 반발이 거세자 정부는 한발 물러났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주민들과 협의 중이라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공급 물량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초 과천정부청사 부지에 4000가구를 짓겠다는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대체 부지에서 물량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바꾼 겁니다.

지난해 5·6 공급 대책에 포함된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도 지역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과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부지 등도 주민들이 반발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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