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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저소득국가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 기부

입력 2021-06-11 07:52 수정 2021-06-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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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5억 회 접종 분량을 저소득 국가들에게 기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앞서 전 세계와 나누겠다고 약속했던 8천만 회 분량은 미국에서는 쓰지 않는 백신이었는데, 이번에는 화이자 백신을 구입해서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해외 순방 무대에서 미국의 책임과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화이자 백신을 사서 가난한 나라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량은 모두 5억 회분, 2억 5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 세계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그것은 미국의 이익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의 100개 나라에 백신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고 공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거듭 말하지만, 백신 기부에는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잠재적인 호의나 양보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화이자 측은 오는 8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올해 안에 2억 회분을 비영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3억 회분은 내년까지 공급됩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오늘 미국 정부와의 발표로 우리 목표에 더 가까워졌고, 훨씬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다자회의 순방 무대에서 미국의 책임과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그동안 백신을 싹쓸이한다는 비판 속에 성인의 접종률을 53%대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물량도 남아돌기 시작해 폐기 위기에 놓인 얀센 백신은 유통기한을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이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부자나라들이 더 많은 백신을 공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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