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 대통령 "광주 참사 철저히 밝혀라"…정몽규 HDC 회장 "진심 사죄"

입력 2021-06-10 11:18 수정 2021-06-10 12: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10일)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지시 내용도 알렸습니다.

먼저 희생자와 가족에 대한 조치입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 안전관리 규정과 절차가 준수됐는지 확인하라고 하셨다"며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희생으로 이어졌다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은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습니다.

오늘 정 회장은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회사는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감리자가 없었다는 논란에 대해 권순호 대표이사는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되어 있고, 상주 여부는 철거 계획서에 따라 공사 진행 판단이 초반에 이뤄진 만큼 비상주 감리하도록 계약됐다"면서 "사고가 났을 때는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관계 기관에 진상 규명을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입니다.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시장이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시장이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시 역시 곧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수습본부를 꾸렸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 "광주시가 책임지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고 원인은 합동조사단의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인재였다"면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부, 경찰청 등과 함께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하고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건설업체들의 안전불감증과 하청·감리 문제가 시정되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재개발·재건축 건설현장에 대한 점검도 시가 직접 나서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시청자 제공〉〈영상-시청자 제공〉
어제 광주 동구 학동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중 9명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계속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재개발 사업·철거 관련 현장 관계자 등 9명과 사고 목격자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