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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척 접근해 1300명 '불법영상'…김영준 신상공개

입력 2021-06-09 21:14 수정 2021-06-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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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여성인 척 남성들과 화상 채팅을 하며 영상을 몰래 녹화해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9살 김영준의 신상을 경찰이 공개했습니다. 7년 반 동안 보관하고 있던 불법 녹화 영상이 27000여 개, 남성 피해자는 1300여 명에 달하고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수십 명입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준이 경찰에 붙잡힌 건 지난 3일입니다.

범행은 2013년 11월부터 검거 직전까지, 7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먼저 온라인 등에서 다운로드 받은 여성 사진을 자신의 사진인 척 소개팅앱에 올려, 피해자를 유인합니다.

연락이 온 남성들에겐 영상통화를 요구하고, 갖고 있던 여성 BJ 등의 영상을 대신 틉니다.

음성변조 프로그램까지 이용했습니다.

영상 속 여성의 입모양에 맞춰 대화를 이어가며, 남성들에게 음란행위를 하도록 한겁니다.

몰래 녹화한 영상은 팔거나 다른 음란물과 교환했습니다.

또 미성년자 피해자 7명을 자신의 집이나 모텔 등으로 유인해, 지시에 따르면 영상 속 여성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유사 성행위를 시키고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법 촬영한 영상은 2만 7,000개에 달했습니다.

남성들을 속이기 위해 여성들의 음란 영상도 4,5000개 갖고 있었고, 일부는 불법 촬영물이었습니다.

김영준의 범행은 피해자들의 영상이 해외 음란물 사이트 등에 무더기로 퍼지며 알려졌습니다.

다수 피해자들에게 특정한 신체 동작을 취하도록 하는 등, 범행이 엽기적이고 피해자가 많아 제2N번방 사건으로 불렸습니다.

경찰은 신상과 함께 김영준의 증명사진을 공개했고, 11일 검찰에 송치하며 현재 모습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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