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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열 쌍둥이 가짜?…남아공 산모, 정신병동 입원

입력 2021-06-09 13:56 수정 2021-06-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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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했던 커플. [사진=ANA]열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했던 커플. [사진=AN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여성이 한 번에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해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으나, 진위를 놓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여성이 정신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남아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던 고시아메 시톨레(37)가 지난 17일 친척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시톨레가 범죄로 체포된 것은 아니며, 가족들의 실종 신고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시톨레는 지난 7일(현지시간) 7남3녀, 10명의 쌍둥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남자친구인 테보호 초테치에게 메신저로 알렸습니다. 초테치는 이를 기자들에게 퍼뜨렸고, 현지 언론이 "세계 최다 쌍둥이 기록이 나왔다"고 보도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15일 초테치가 "코로나 19 규정을 이유로 나도 아직 아이들을 못 봤다"고 주장하면서 진위를 놓고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초테치는 "시톨레가 병원에 갈 때 동행한 이후 (시톨레가 병원을 옮겼는데)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시톨레를 찾아 신병을 정부 소속 사회복지사에게 넘겼고, 사회복지사들은 시톨레를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시톨레의 변호인은 "시톨레는 자신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에서 나오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열 쌍둥이 출산을 주장했던 고시아메 시톨레. [트위터 캡처]열 쌍둥이 출산을 주장했던 고시아메 시톨레. [트위터 캡처]

시톨레는 이런 상황이 초테치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시톨레는 "초테치는 출산 기록으로 부자가 되길 기대했고 세계에서 받는 기부금에 신경 썼다"며 "그때도 지금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현지언론에 밝혔습니다.
시톨레는 아이들이 몇 명인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는 계속 비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시톨레의 친척은 "아이들이 인큐베이터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시톨레가 열 쌍둥이를 낳았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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